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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중국의 태풍 방지형 풍력 발전소(BBC)

by 단정한반복1 2025.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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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에도 멈추지 않는 거대한 날개

중국 해안의 ‘태풍 방지형 풍력 발전소’ 이야기

“초속 240km의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전력의 바다”
— BBC Future, 2025년 10월


⚡️ 기후 위기의 최전선, 바다 위의 풍력 도시

중국 남부 광둥(Guangdong) 연안의 바다 위.
수백 개의 거대한 풍력 터빈이 수평선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이곳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해상 풍력 발전지대 중 하나예요.

이 거대한 구조물들은 단순한 발전기가 아닙니다.
‘태풍 방지형(Typhoon-proof)’ 풍력 발전소
즉, 시속 200km를 넘는 초강력 바람에도 꺼지지 않도록 설계된 새로운 세대의 풍력 기술이죠.

🌬️ 중국 해안은 매년 수십 개의 태풍이 통과하는 세계적인 풍해 지역입니다.
그럼에도 중국은 이 위험한 바다를, 재생에너지의 거대한 실험장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OffshoreWind.biz

 


🌀 태풍이 덮쳐도 전기를 만드는 기술

태풍은 시속 119k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하며
건물, 항만, 농지를 초토화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국 연구진은 오히려 그 바람을 에너지로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요.

“이 지역의 터빈은 태풍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에너지를 ‘이용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 주룽화(Zhu Ronghua), 양장 해상풍력 연구소장

중국 정부는 이를 **‘이중 탄소 목표(Dual Carbon Goals)’**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 2030년 탄소 배출 정점
  • 2060년 탄소 중립 달성

🏗️ 태풍 방지형 풍력 터빈은 어떻게 다를까?

일반 풍력 터빈은 시속 90km 이상의 바람에서는 멈춰야 합니다.
하지만 태풍 방지형 터빈은 시속 200km 이상의 바람도 견디도록 설계됩니다.

  • 국가 표준: 198km/h 지속 바람 버팀
  • 국제 표준(IEC): 205km/h 지속 + 290km/h 순간 돌풍까지 견딤

이런 터빈은 풍속·방향 변화를 실시간 감지하고
자동으로 날개 각도와 회전 방향을 조절해 피해를 최소화합니다.

Impact Lab

 


🧠 중국의 두 혁신 기업: Mingyang과 Goldwind

🌊 Mingyang Smart Energy – OceanX 프로젝트

Mingyang의 OceanX 모델은 바다 위에 떠 있는 부유식 터빈이에요.
놀랍게도 두 개의 터빈이 한 플랫폼에 설치되어 있으며,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해 바람의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 바람의 에너지 활용률 4% 이상 증가
  • 바다 바닥과는 하나의 로프 연결점(single-point mooring) 으로 유연하게 고정
  • 초고성능 콘크리트 기반으로, 압력 115MPa 이상 견딤 (일반 콘크리트의 4배 강도)

Mingyang Smart Energy

이 OceanX 터빈은 2024년 초,
슈퍼태풍 야기(Yagi) 의 130km/h 강풍 속에서도
정상 가동을 유지하며 성공적으로 전력 생산을 이어갔습니다.


💨 Goldwind – 태풍 속에서도 9시간 동안 발전

또 다른 중국 기업 Goldwind
광둥성 쉬원(Xuwen) 해역에 설치된 47기의 터빈으로
태풍 ‘야기’의 중심부를 통과했습니다.

  • 최대 풍속 161km/h, 6시간 동안 견딤
  • 9시간 동안 총 2.1 GWh 전력 생산
    (중국 시민 2,100명 또는 영국 800가구 1년 전력량에 해당)

이는 단순한 버팀이 아니라, 태풍을 이용한 발전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


⚠️ 실패도 있었다: 무너진 터빈들

하지만 모든 시도가 성공적인 건 아닙니다.
2024년 태풍 야기 당시, 하이난성의 한 해상 풍력단지는
막 설치된 7기의 터빈이 강풍에 의해 전원 연결 전 상태로 파손되었습니다.

즉, 태풍에 ‘맞서기’ 위한 자동 제어 시스템이
작동되지 못했던 것이죠.

2025년 9월 태풍 라가사(Ragasa) 때는
광둥성 양장(Yangjiang) 지역의 일부 터빈 5기까지도 쓰러졌지만,
OceanX 모델과 Goldwind의 최신 터빈들은 모두 살아남았습니다.


🌍 앞으로의 도전: 더 길어지는 블레이드, 더 강해지는 태풍

전문가들은 태풍이 더 짧은 시간 안에 급격히 강해지는 현상(rapid intensification)
새로운 위협으로 지적합니다.

또한, 블레이드가 점점 길어지면서
강풍에 휘어 부딪힐 위험도 커지고 있죠.

이에 대한 새로운 해법 중 하나가
미국 연구진이 고안한 ‘야자수형 블레이드(palm-tree design)’ 입니다.

  • 풍향 반대쪽(다운윈드)에 설치
  • 강풍 시 유연하게 접히며 충돌 방지
  • 값싼 소재로 제작 가능

중국의 OceanX 터빈도 다운윈드 구조를 채택하고 있어요.
‘휘어지되 부러지지 않는’ 야자수처럼 말이죠. 🌴


💡 마무리: 자연과 맞서는 공학의 예술

“태풍은 해상 풍력의 가장 큰 도전이자,
인간이 기술로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상대다.”
— 샤올리 구오 라르센, 덴마크공대 교수

중국의 해상 풍력은 지금,
자연의 위협을 에너지로 바꾸는 거대한 실험실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실험은,
앞으로 기후 위기에 맞선 인류의 가장 중요한 기술 도전으로 남게 될 겁니다. ⚙️🌊

 

https://bbc.com/future/article/20251006-the-typhoon-proof-wind-farms-powering-chinas-coast

 

The 'typhoon-proof' wind farms powering China's coast

China is racing to develop a new generation of wind farms that can not only survive tropical cyclones, but also harness their power.

www.b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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